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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에 하중 초과까지…교량공사 추락 사고도 '인재'

<앵커>

그제(19일) 고속도로에서 보수 공사 하던 4명이 4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오늘 현장감식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4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대전-당진고속도로 교각입니다.

굴절 차를 탄 민관합동조사단원이 앵커볼트를 연결했던 교각 부분을 살펴봅니다.

계단을 고정했던 볼트 8개 중 왼쪽 아래 2개가 부서진 것이 확인됩니다.

앵커볼트 2개는 120mm인 설계와 달리 30mm가 모자랍니다.

계단이 견딜 수 있는 무게는 300kg, 하지만 성인 남성 4명이 90㎏ 정도인 용접용 발전기를 옮긴 것으로 알려져 하중 초과가 추락의 또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민관합동조사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보시는 것처럼 철제다리의 부실시공 여부와 사고 당시 안전 매뉴얼 준수 여부 등 사고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시공업체와 노동자들이 속한 유지보수업체 대표를 입건하기로 했습니다.

[이종민/충남 예산경찰서 수사과장 : 설계도면과 같이 적정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치되었는지 교량 유지보수 업체에서 이동 간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여부에 대해서 저희가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작업감독이나 안전관리자도 없었습니다.

해당 시공업체가 설치한 고속도로 점검 계단은 모두 사용이 중지됐고 안전 여부 확인도 어려워 재시공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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