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고차 2천여 대 실은 화물선 화재…11시간째 진화

<앵커>

오늘(21일) 오전 인천항에 있던 대형 화물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2천 대가 넘는 중고차가 실려 있었는데 불이 난 지 11시간째인 지금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선 곳곳에 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갑판 위 출입구로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배 후미에서는 선원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오전 9시 40분쯤 인천항 부두에 정박한 파나마 국적 5만t급 화물선에 불이 났습니다.

불은 리비아로 수출할 중고 차량을 싣는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차량을 실으면서 생긴 마찰이나 엔진 과열 등이 화재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까지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불이 난 선박에는 불꽃이 바깥으로 뿜어져 나올 수 있는 창문이 없습니다. 화재가 나면 가장 먼저 창문이 깨지는 일반 건물과 달리 화재 진압이 더욱 어렵습니다.

불이 난 11층부터 13층까지 차량 1천200대가 실려 있습니다.

휘발유와 타이어 같은 가연성 물질이 타면서 화재 발생 11시간째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 중고차 선박이니까 기름이 있을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료탱크에서 폭발 가능성은 있습니다.]

화재 직후 갑판으로 대피한 선원 28명은 2시간 만에 모두 구조됐지만 불을 끄던 소방관 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시원/화재 선박 선장 : 119에 신고하고 본선 선원들 평소 훈련했던 매뉴얼대로 초기 진압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지금은 진입로 확보를 위한 선체 절단 작업이 한창인데 불이 며칠째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임동국, 영상편집 : 장현기, 헬기조종 : 홍의철·민병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