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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비 위축으로 전복값 폭락…어민들 '울상

<앵커>

대표적인 바다 보양식인 전복값이 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전복 주산지인 완도와 진도 어민들의 타격이 큰데, 지자체들과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판촉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자입니다.

<기자>

완도의 한 전복유통업체. 출하된 전복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썰렁한 모습입니다.

수조마다 전복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지난 설 명절부터 재고량이 쌓인 데다 올해 생산량까지 더해졌지만 수요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남희/전복유통업체 : (어민들은)생산 활동을 해야 하니까 물량을 가져가라 하고 저희들은 수요가 한계가 있고 보관 능력에도 한계가 있는데.]

올해 완도산 전복은 폐사나 태풍 등의 피해가 없어 지난해보다 3천t가량 생산량이 늘었습니다.

반면 경기 침체와 김영란법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은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최만자/전복 양식어민 : 아무리 생산을 잘 해도 소용이 없죠, 너무 싸니까 치패값도 안 나와서, 바다에 물량이 너무 많으니까.]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장 가격보다 더 싼 값에 내놓으며 소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일/완도군 수산양식과 : (어민 교육의)주로 90%가 전복산업에 대한 것들인데 이런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서 전복산업의 위기가 오지 않도록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고가 수산물의 대명사인 전복. 생산량 조절과 유통 과정에서의 거품을 걷어 내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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