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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얼굴에 웃음꽃 피우겠다"…월드컵 출사표

"국민 얼굴에 웃음꽃 피우겠다"…월드컵 출사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월드컵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첫 소집을 겸해 열린 이번 출정식에는 부상으로 낙마한 권창훈을 제외한 27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오후에 합류할 권경원, 김진현, 김승규, 정우영을 뺀 23명의 선수가 자리했습니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홍명보, 최순호, 서정원, 최진철 등 선배들이 함께 하며 장도를 앞둔 후배들을 격려한 가운데, 선수들은 특별히 제작한 정장 단복을 입고 모델처럼 런웨이를 걸어 팬들과 마주했습니다.

선수들은 비장하게, 혹은 톡톡 튀게 자신만의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먼저 무대에 오른 공격수 가운데 에이스 손흥민은 "월드컵 기간만이라도 국민과 축구팬이 우리 팀을 응원하면서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 피게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황희찬은 함께 오른 차범근 전 감독을 향해 "많이 배우고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고, 김신욱은 "내가 가진 능력으로 동료와 팀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주장' 기성용은 "부상 선수도 나오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된다"며 "주장으로 선수를 잘 이끌어서 국민에게 큰 힘을 주고 기쁨이 되어주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소집 명단에 '깜짝 발탁'된 스무 살 막내 이승우는 첫 출전 소감을 다섯 글자로 말해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거 실화냐"라고 답하며 웃었습니다.

이승우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대표팀에 들어와 너무 기분이 좋고 떨린다"며 "최고의 선수들과 뛰면서 많이 배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극적으로 승선한 문선민은 "투지 있는 플레이와 저돌적인 모습"을 다짐했고,이청용은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이던 남아공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을 약속했습니다.

또, 이재성은 "비록 상황이 어렵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당당한 출사표를 밝혔습니다.

아직 치열한 내부 경쟁이 남은 골키퍼와 수비수들은 릴레이 3·4·5행시로 '조직력'을 과시했습니다.

팬들 앞에서 인사를 마친 선수들은 곧바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첫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대표팀은 2주간 국내 훈련 동안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각각 평가전을 치르며, 신태용 감독은 평가전 결과를 토대로 최종 23명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후 23명의 선수는 6월 3일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나 원정 16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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