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북한 간에 다시 삐그덕거리는 분위기가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1일) 미국으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출발 전 어제도 전화 통화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잘 풀어내야 하는 쉽지 않은 방문입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성남공항을 출발해 1박 4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현지 시간 내일 정오쯤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위해서입니다.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 이행 방안과 이에 대한 보상책에 대해 깊이 있는 얘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간 간극을 좁혀 냉각된 분위기를 전환하고 대화의 동력을 살려나가는 데 주력할 걸로 보입니다.
출국을 하루 앞둔 어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20분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묻고 문 대통령이 답했는데 북한의 의도를 문 대통령이 압축적으로 설명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북한이 현재 불만을 터뜨리는 것이지 대화의 판 자체를 깨려는 건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으로 분석됩니다.
회담 불과 이틀 전, 그것도 미국 시각 토요일 밤늦은 시간의 통화,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본다는 걸로 해석되는데 청와대는 동시에 북미 회담 성공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