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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도 이래요?"…여성 배우들의 '불편한 진실'

<앵커>

미투를 촉발한 헐리우드 여성 배우들이 앞장서서 말과 행동으로 성차별 금지 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 영화에서는 여배우들이 영화 의상에 대해 '불편한 진실'을 토로했습니다.

SBS 소셜미디어, 스브스 뉴스에서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관객 1,000만 명 돌파, 전 세계 흥행수익 지금까지만 1조 7천억 원, 초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하지만 정작 어벤져스의 여성배우들은 심기가 불편하다는데… 왜일까요?!

초능력자인 스칼렛 위치역의 엘리자베스 올슨은 '가슴이 깊이 파인' 의상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제 의상만 유난히 가슴골이 드러나는데", "가슴이 좀 더 가려지면 좋겠어요" - 엘리자베스 올슨 / 지난달 '엘르'지 인터뷰 中

앞서 첩보원 블랙 위도우역을 맡은 맡은 스칼렛 요한슨도 성차별적 인터뷰에 화를 냈었죠.
 
"(꼭 끼는 영화 의상 속에도) 속옷을 입을 수 있나요?" - Extra TV 인터뷰어 / 2012년 인터뷰 中

"대체 언제부터 사람들이 인터뷰에서 속옷 얘기를 했어요?" - 스칼렛 요한슨 / 2012년 인터뷰 中

뿌리 깊은 영화계의 성차별 문화, 여성 배우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습니다.
 
몸을 훑는 카메라 워킹에

"남자한테도 그래요?" - 케이트 블란쳇 / 2014년 1월 미국 배우 조합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바로 지금이 남녀 동일 임금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 패트리샤 아퀘트 / 지난해 2월 아카데미 시상식

여성 배우들의 목소리는 가시적인 변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칸 영화제에서 배우 등 여성 영화인 82명이 레드카펫을 함께 행진하며 한 목소리를 냈고

"여성으로서, 우리 모두는 특수한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결단력과 진보를 위한 헌신적인 상징으로 여기에 함께 서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산업의 여성들과 연대해 이 곳에 서있습니다" - 케이트 블란쳇 / 카메라 워킹에 항의하던 그 배우 / 지난 12일 레드카펫 행사

여성 배우에게 하이힐만 허용할 정도로 보수적인 칸 영화제도 올해엔 심사위원 9명 가운데 5명을 여성으로 선임했습니다.
 
영화계에서 시작된 변화의 기운이 봄 바람을 타고 곳곳으로 퍼져나가길 기원합니다.

(기획 : 이주형, 프로듀서 : 하현종, 연출 : 채희선·김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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