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 등 외신들은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게이브 올리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주, 올리 씨는 직장 동료 켈렌 모어 씨의 자동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모어 씨의 엔진룸이 솔방울로 빈틈없이 꽉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어 씨에 따르면, 최근 오랜만에 에어컨을 틀자 자동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확인차 보닛을 열어봤다가 이런 광경을 목격한 겁니다.
두 사람은 엔진의 열로 끈적끈적하게 녹아서 달라붙은 솔방울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한 시간에 걸쳐 꺼낸 솔방울 무게만 무려 20kg이 넘었습니다.
올리 씨는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리며 "아직도 다 꺼내지 못한 솔방울들이 남아있다"며 "동료 모어 씨가 이 차를 산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그때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꼭 엔진룸을 확인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 사연이 입소문을 타자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도 자신의 자동차 사진을 올리며 올리 씨의 사연에 공감했습니다.
동물 전문가들은 "다람쥐들은 경쟁자들을 피해 쉽게 찾을 수 없는 자신만의 은닉처를 찾는다"며 "단열이 잘되고 은밀한 자동차 엔진룸은 그들이 무언가를 숨기기에 이상적인 장소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들의 비밀 장소를 발견한다면 보닛 두드리기, 차 아래에서 불 밝히기, 라디오 크게 틀기 등의 방법을 사용하라"며 "그러면 다람쥐들이 그곳을 더 이상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아서 알아서 장소를 옮길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페이스북 Gabe Awrey, Colleen Crannell, Susan Bry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