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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 가장해 상주 차에서 부의금 4천여만 원 슬쩍

대구 달성경찰서는 18일 모르는 사람의 장지에서 조문객 행세를 하며 부의금 수천만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A(57)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11시 10분쯤 대구시 달성군 한 야산에서 장례를 치르던 상주 B(60) 씨가 승용차에 둔 부의금 4천1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날 등산을 하러 나섰다가 야산 인근에서 장의 행렬을 보고 뒤따라갔다.

유족들에게 접근해 고인과 잘 아는 사이인 것처럼 속이며 막걸리를 얻어먹는 등 태연하게 조문객으로 행동했다.

이후 유족들이 안장하는 사이 잠겨 있지 않은 B 씨 차로 가 조수석 가방에 있던 현금을 비닐봉지에 담아 달아났다.

나중에 B 씨가 도난 신고를 했지만 이때까지도 A씨가 범인인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장례 과정을 되짚어 보며 주변 CCTV를 분석한 끝에 A 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지난 11일 달서구 상가 주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A 씨가 붙잡힌 후에도 계속 범행을 부인하다 결국 자백했지만 500만 원만 회수돼 돈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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