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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개입 내역' 분기마다 공개…충격 없을까

<앵커>

달러값이 너무 빠르게 오르거나 내릴 때, 정부가 종종 시장에 들어가서 값을 안정시켜왔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개입을 하면 정기적으로 공개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해온 걸 받아들인 건데, 걱정도 함께 나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앞으로 1년 동안은 6개월마다, 그 이후로는 3개월마다 외환 당국의 시장개입 내역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외환 당국이 달러를 사고판 순거래 내역을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방식입니다.

정부는 국제 신뢰도를 높이려는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큰 흐름에서 볼 때 통상현안과 맞물린 미국의 압력을 수용하는 모양새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월별, 유럽에서는 일별로 개입 내역을 공개하는데 이보다 주기가 길고 달러 매입과 매도를 구분하지 않는 최소한의 공개만 한다는 설명입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저희로서는 가장 최소의 범위에서, 그리고 가장 안정적인 내용으로 이번에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결정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원화 가치 강세 요인으로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주로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개입을 해온 만큼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겁니다.

투기세력의 개입도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투기자본들 입장에서는 우리 패를 읽을 가능성이 높고 (환율의)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더 쉬워지잖아요.]

정부는 투기거래로 환율이 급변동할 땐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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