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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엄중 사태 해결 안 되면 南과 다시 마주 앉기 어렵다"

<앵커>

북한이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하던 말을 듣기 전에 어젯(17일)밤에는 우리한테 한 번 더 강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파렴치·철면피 같은 말까지 붙여가면서 퇴근에 불거진 문제들을 해결하라고 요구를 했는데 날 밝고 오늘내일도 계속 그럴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북 고위급 회담 무산 배경을 묻는 조선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우리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리 위원장은 북남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하는 무모한 행위들이 도가 넘게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측이 맥스선더 연합 공중훈련을 강행하고 인간쓰레기들을 국회 마당에 내세워 북측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연합 공중 훈련과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국회 기자회견을 거듭 문제 삼은 겁니다.

리 위원장은 우리 측이 터무니없는 유감 표명과 촉구만을 운운하고 있다며,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제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 때만 해도 미국을 향한 기싸움 성격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우리 정부를 따로 겨냥한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북한이 공식 성명 대신 기자와의 문답이란 비공식 대응으로 수위를 조절한 점을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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