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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브라질 무역 갈등 확산…닭고기 이어 어류도 수입 중단

유럽연합(EU)이 브라질산 닭고기 제품에 이어 어류에 대해서도 수입을 중단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브라질 농업부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EU 측이 최근 어류 수입 중단 방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U 측은 닭고기에 이어 어류에 대해서도 검역 기준 미달을 수입 중단의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대EU 수출에서 어류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지난해 수출은 2016년보다 26% 증가한 2천400만 달러였다.

한편, EU는 전날부터 브라질 내 20개 작업장에서 생산된 닭고기와 파생제품 수입을 중단했다.

20개 작업장 가운데 12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닭고기 수출업체인 BRF가 보유하고 있다.

EU가 닭고기 제품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지난 3월 브라질 연방경찰이 BRF와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연방경찰은 BRF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여 회사 관계자 53명에 대해 압수 수색을 하고 27명을 강제구인했으며 11명을 체포했다.

BRF는 검역에 필요한 샘플을 허위로 제출하고 사육장 환경이 위생 기준에 미달했으며 금지된 사료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수입 중단 조치로 BRF는 최소한 10억 헤알(약 3천100억 원) 정도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의 전체 닭고기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량은 432만t이며 이 가운데 EU에 수출된 물량은 32만3천t이었다.

EU에 대한 닭고기 수출량은 2013년 45만8천t에서 2014년 42만3천t, 2015년 40만7천t, 2016년 39만9천t 등으로 감소세를 계속했다.

브라질 정부는 농업·외교·통상장관이 참석하는 통상협의회(Camex)를 열어 EU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절차에 착수하기로 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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