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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미, 상호 존중 필요"…美 수위조절에 '무게' 실렸나?

<앵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청와대 입장도 갈수록 난감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청와대는 일단 북한과 미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중재자로서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어제(17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열어 북한의 고위급 회담 연기와 북미 정상회담 재고 성명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청와대는 북미가 상호 존중의 정신 아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보려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요구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지금 북한이 제기한 문제들을 좀 더 이해하는 게 좋겠다는 의미라고 답했습니다.

북미 양측을 향한 메시지라고 설명했지만 회담을 앞두고 대북 요구 수위를 높여온 미국의 양해를 구하는 데 좀 더 무게가 실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북미 간 중재자로서 역할도 다짐했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북미 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간과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당장 다음 주 있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입장차를 조정하고 접점을 넓혀나가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과 6.15 공동행사 준비 등 판문점 선언 합의 사항들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핫라인 가동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해 한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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