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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이냐 엇박자냐…정상회담 변수로 떠오른 '볼턴'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8.05.17 20:20 수정 2018.05.17 21: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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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워싱턴 연결해서 미국 분위기가 어떤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오늘(17일) 나온 백악관과 볼턴의 반응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 건가요?

<기자>

볼턴이 소신파거나, 아니면 연기를 잘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굿캅, 배드캅'이라는 말이 있죠, 피의자의 진술을 이끌어내기 위해 악역을 담당하는 경찰과 선한역의 경찰이 역할을 분담한다는 말입니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굿캅, 볼턴 보좌관이 배드캅입니다.

볼턴의 소신이든, 아니면 악역을 잘하든, 경찰서장 격인 트럼프의 입장에선 원하는 바를 얻는다면 나쁠 게 없습니다.

반대로 당하는 입장에선 나쁜 경찰이 좋아 보일 리 없고요, 북한이 볼턴을 콕 집어 비난한 이유일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만약 미국의 전략이 아니라, 정말 백악관과 볼턴 간 의견 차이가 있는 거라면 정상회담 변수가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견해 차이를 드러내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위협을 넘어서 전쟁까지 고려하는 볼턴을 트럼프가 마뜩지 않아 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볼턴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는 대통령입니다. 오늘(17일) 백악관에서 리비아식이 아닌 트럼프식 비핵화라고 반응이 나온 것도 결국 최종 결정은 트럼프가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봤을 때, 백악관 안에서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는 걸 북한이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기자>

미국 CNN 방송이 그렇게 분석했습니다. 김정은은 트럼프와 볼턴의 분열을 원한다는 겁니다.

북한이 눈엣가시 같은 볼턴의 힘을 빼기 위해 이간질에 나섰다는 취지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 열망을 이용해 볼턴을 아예 제거하려 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