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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에 정해진 틀 없어"…"지켜보자" 트윗 자제한 트럼프

<앵커>

어제(16일) 북한이 정상회담을 안 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에 미국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관심이었습니다. 간밤에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치에 대해선 트윗을 10개 넘게 쓰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백악관 대변인이 나서서 핵을 포기해야 보상을 해주는 식에 리비아 모델이 아니라 트럼프 모델을 추진하는 거라면서 북한을 달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 하루 반응을 내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 오늘도 지켜보자며 입장을 유보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백악관은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건 없고 오직 트럼프식 모델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북한 비핵화 방식에 정해진 틀은 없습니다. 미국의 방식은 '트럼프 모델'입니다.]

'선 비핵화 후 보상'의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애매한 수준에서 무마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백악관은 다만,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다면 기존의 최대 압박 전략을 계속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경고도 병행했습니다.

북한 반발의 원인이 된 대북 초강경파,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서 후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북한을 자극할 만한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미 양국은 청와대와 백악관 안보 라인 통화, 한미 외교장관 통화 등을 통해 북한의 진의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이 비핵화의 큰 흐름에서 빠져나올 가능성은 작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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