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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200만 원 더 싸게 사세요"…홈쇼핑의 '엉터리 비교'

<앵커>

화제의 뉴스 골라서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이어가겠습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16일) 첫 뉴스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3월에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에 TV홈쇼핑이 가짜 영수증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 이번에는 엉터리 가격 비교로 소비자를 기만했던 홈쇼핑들이 적발됐습니다.

어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관련 규정에 따라 모두 14개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심의·의결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고가의 다른 모델의 김치냉장고를 가격 비교 대상으로 선정해서 마치 수백만 원 싸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속였던 홈쇼핑 채널들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김치냉장고 모델 중 가장 낮은 가격대의 제품을 출고가 339만 원 그대로 판매하면서 590만 원대의 고급 모델을 비교 대상으로 제시해서 마치 200만 원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것처럼 했다는 것입니다.

GS샵과 NS 홈쇼핑은 과징금 1천만 원을, 현대홈쇼핑은 2천만 원을 물게 됐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이런 내용을 9월 한 달만 한정판매한다고 방송해 놓고 10월에도 같은 제품을 판매해서 잘못이 더 크다고 본 것입니다.

그 외에도 지자체에 등록되지 않은 무등록 숙박업소 이용권을 판매한다거나 다이어트 제품을 판매하면서 효능을 과장하고 부적절한 시연을 한 방송에 대해서도 법정 제재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홈쇼핑 이용자가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소비자가 속지 않고 공정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게끔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저렇게 속여서 냉장고를 몇십 대를 팔았을 텐데 과징금은 냉장고 3대 값만 내면 끝난다고 하니까 저러니까 계속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은 동물 학대 관련된 뉴스들 이 시간을 통해서 종종 전해 드리게 되는데 이번에는 부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고양이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을 뿌린 동물 학대 신고가 접수돼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빌라 인근 주택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고요. 다른 고양이는 내장 일부가 몸 밖으로 노출된 상태로 동물보호단체 회원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양이를 발견한 동물보호단체 회원은 경찰에서 최근 발견 지점 일대에 고양이를 해치겠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학대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피를 흘렸던 고양이는 인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내장 일부가 밖으로 나왔던 고양이는 배를 100여 바늘 꿰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양이가 발견된 곳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가해자를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동물단체에서는 '염산 테러'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만, 경찰은 아직 확정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학대 정황이 밝혀지면 가해자는 동물보호법에 따라서 1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일요일 동물농장 보니까 사람이 괴롭혀서 고양이가 아파트 옥상까지 올라가서 안 내려오고 하던데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상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이 "에버트 인권상을 수상했다"라는 소식이 작년 연말에 전해졌었는데 시민들이 직접 그 상장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어제 촛불집회를 주최했던 퇴진행동 측은 지난해 독일의 비영리 공익·정치 재단인 에버트 재단에서 받은 에버트 인권상을 시민들에게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1천700만 촛불 시민을 대표해서 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단원고 졸업생 장애진 씨가 참석해 에버트 인권상과 공로상을 받았었습니다.

퇴진행동은 모레부터 이틀 동안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리는 '촛불 항쟁 1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기간에 시민들에게 상장을 직접 나눠 주기로 했습니다.

주최 측은 "그동안 인권상을 받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많았었는데 이번에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두 차례에 나눠서 전달하게 됩니다.

우선 1차는 이번 주 토요일 19일 오후 1시부터 6시 사이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받을 수 있고요. 2차는 다음 주 목요일 24일 역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글로벌센터를 방문하면 받을 수가 있습니다.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소는 이를 위해서 상장을 출력해서 퇴진행동 측에 전달했다고 하는데요, 시간 잘 맞춰 가시면 상장을 직접 받으실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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