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단 "독립 말하던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행사"

<앵커>

그런데 안미현 검사의 기자회견이 끝나고 몇 시간 뒤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단도 문무일 총장에게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수사단은 독립성을 보장한다면서 특별히 출범시킨 곳인데 문무일 총장이 처음 말했던 것과 달리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검찰 간부를 기소하자는 수사단 의견에 반대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춘천지검의 수사와 관련해 일부 검찰 고위간부들의 외압 혐의가 드러나 기소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대검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를 열어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자고 주장했지만, 문무일 총장이 기소 의견과 수사심의위 개최에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수사단이 자체적으로 결정하겠다고 주장하자 문무일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단은 이는 수사단 출범 당시 문 총장의 공언과 다른 것이라고 지적하며 반발의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수사단은 결국 총장 지휘에 따라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이라는 기구에서 기소 여부를 판단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도 문 총장이 애초 전문자문단 심의를 받자고 주장했지만, 논의 끝에 심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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