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검사 "문무일 총장도 수사외압"…성역 없는 수사 요구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문무일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안 검사는 오늘(15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총장이 지난해 12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 조사하려는 춘천지검장의 계획을 강하게 질책했다며 문 총장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안 검사는 "문 총장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한 것은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한 직원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며 "문 총장이 '국회의원은 조사 없이도 기소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 한다'는 지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 검사는 언론 보도와는 달리 지난 3월 이뤄진 대검찰청 반부패부 압수수색이 저지당해 집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수사 관계자로부터 "최초 압수수색이 저지당해 서류 등만 임의 제출받고 돌아왔다"고 들었고 수사단 소속 검사로부터도 "압수수색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 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안 검사는 당시 압수수색을 저지한 것이 대검 반부패부장인지 문무일 검찰총장인지 알 수 없으나 "검찰 최고위 간부가 관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