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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자 탈락에 뒷돈까지…SR서 24명 '부정 채용'

<앵커>

공기업 채용 비리가 끊이지를 않는 가운데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주식회사 SR에서도 24명이 부정 채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원진이 미리 점찍어준 합격 내정자를 위해 점수를 조작했고 노조위원장까지 억대의 뒷돈을 챙겨가며 채용 비리를 저질렀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박스를 들고 회사를 나섭니다. 채용 담당자 차량에서는 빼곡히 손 글씨가 적힌 평가점수표가 발견됩니다.

수서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이 24명을 부정 채용된 사실이 경찰 조사 드러났습니다.

2015년 7월부터 1년여간 총 9차례 걸쳐 이뤄진 신입과 경력사원 공개 채용에서입니다.

당시 영업본부장 김 모 씨와 인사팀장 박 모 씨는 지인의 자녀와 임원진의 친인척 등을 부정 채용시켰습니다.

청탁받은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서류 전형에서 상위권 104명을 탈락시키고 심지어 최종합격자까지 떨어뜨렸습니다.

김 모 씨 등은 자신의 조카 면접시험에 평가자로 직접 참가하고 면접에 불참한 지원자를 참가한 것처럼 점수를 조작해 합격시켰습니다.

노조위원장 이 모 씨는 11명의 부정 채용을 돕는 대가로 1억200여만 원의 뒷돈을 챙겼습니다.

[박주섭/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돈을 준 11명 부정채용자들의 부모들은 모두 SR이나 코레일에서 근무하는 전직 직원들…적게는 2백만 원 많게는 3천7백만 원까지…]

경찰은 부정 채용 혐의로 SR 임직원 등 1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전 영업본부장 김 모 씨와 전 인사팀장 박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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