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장관 "군 이름으로 잘못 적은 5·18역사 바로잡겠다"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작성 2018.05.14 13:16 수정 2018.05.14 14: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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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4일 5·18단체 회장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국군의 이름으로 잘못 적은 역사를 바로잡겠다"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날 광주 송정역 역장실에서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회장들과 만나 "군이 유야무야하니까 5·18에 북한 특수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발간한 책들 가운데 조작된 내용을 담은 것들은 잘못됐다고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자료가 부실한 데다 허위, 조작이 많아 시간은 걸리겠지만 염려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송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묘지 입구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등의 집회가 열려 참배를 취소하고, 송정역에서 5월 3단체 회장단과 면담했습니다.

서 차관은 5·18 왜곡조직인 '5·11 위원회'에서 활동한 이력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송 장관은 3단체 회장들에게 "서 차관이 새로 출범하는 진상규명위원회 활동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다"라며 "제가 장관 자리에 있는 이상 그런 염려는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5·18묘지 참배를 취소한 이유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항의하는 광주시민들 모습이 뉴스에 나오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국민에게 줄 수 있다"며 "이달 안에 제가 버스를 내드릴 테니 국방부로 오셔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5·18묘지 참배는 "다음에 꼭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병력이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피해자들과 면담하는 조사관은 여성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조사도 여성가족부가 주도하게끔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날 면담에서 5월 3단체 회장단은 진상규명위원회 인원 확대를 위한 '5·18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 마련과 광주에 주둔했던 505 보안대 활동 내용에 대한 진상규명 등을 건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