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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장 폭파' 초청 국가 발표…일본 쏙 뺀 이유

<앵커>

북한도 다음 주 수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핵실험장부터 없애면서 외국 기자들을 불러서 지켜보게 하겠다고 화답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변 나라 중에는 일본만 쏙 빼놨는데, 애를 태우면 태울수록 나중에 돈을 더 많이 내놓게 될 거라는 계산을 하는걸로 풀이가 됩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풍계리 핵 실험장 폭파 현장에 우리를 포함해 딱 5개 국가 취재진만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핵실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러시아·미국·영국·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

대부분 북핵 6자회담 참가국인데, 꼭 찍어 일본만 빼고, 영국을 포함했습니다.

북한은 딱히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재팬 패싱'의 의도가 짙어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비핵화 방해꾼 역할을 했다는 그런 인식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도 일본은 관여할 공간이 없고 향후에 관계 정상화할 때 협상을 하자는 그런 의도에서 배제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틈만 나면, 제재와 압박에 무게를 두고 북한을 공격했던 일본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는 해석입니다.

또 하나, 북한이 핵 전문가를 초청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 실험장 폐기 행사 때 한·미 전문가들도 초청하겠다는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협상력 극대화를 위해 핵사찰 속도를 조절하려는 거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생중계나 전문가 초청 여부에 대해 북한이 추가 입장을 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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