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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비핵화 2020년 내 가능"…핵폐기 시한 첫 언급

<앵커>

미국이 비핵화 시한을 2020년으로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가 끝나기 전에 승부를 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단순히 미국 측 주장이 아니라 이 시한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비핵화 시한과 관련해 미 국무부가 2020년이라는 시점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훅 국무부 선임기획관은 트럼프 행정부 첫 임기가 끝날 때까지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가능하고, 북한의 의지에 달렸다고 밝혔습니다.

훅 기획관의 발언이 주목되는 건 그가 지난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동행해 방북한 핵협상 전문가기 때문입니다.

2020년은 미국의 대선과 북한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종료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신속한 비핵화를 조건으로 북한의 번영을 공언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까지 종합해보면 2020년이라는 시한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국제전문가에 의한 사찰과 검증은 비핵화의 핵심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철저한 검증이 전제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영구적 비핵화 달성을 위해선 강력한 검증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를 전 세계 동맹국들과 함께 맡을 것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는 이제 비핵화라는 단어를 넘어 2020년이라는 시한과 미국과 국제사회의 검증이라는 조건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역대 핵 합의에서 넘지 못했던 검증의 벽을 이번에는 넘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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