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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주요 포인트?…'비핵화 시한' 명시 여부

靑 "10년 전 냉각탑 폭파와는 달라 …미래 핵 포기 의지"

<앵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10년 전 영변 냉각탑 폭파와는 질적으로 다를 거라고 청와대는 설명합니다. 그때가 보여주기식 이벤트였다면 이번에는 핵개발을 그만두겠다는, 즉 미래 핵을 포기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겁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6월 북한은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했습니다.

핵 폐기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이었지만 영변 원자로가 이미 불능화 단계를 밟고 있는 상태에서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풍계리 핵 실험장도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 이후 여진이 계속되는 등 이미 노후화된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핵실험장 폐기는 냉각탑 폭파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풍계리 4개의 갱도 가운데 3번, 4번 2개 갱도는 아직 활용 가능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김정은 위원장은) 일부에서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두 개 갱도가 더 있고….]

건재한 갱도까지 폭파하겠다는 것은 추가적인 핵실험을 통해 핵기술을 향상할 여지를 아예 없애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콘크리트 매립이 아닌 폭파 방식을 택한 것도 폐기 의지를 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콘크리트로 공사하면 나중에 그 옆으로 우회로를 뚫고 들어가서 동굴을 연결하면 복구가 가능하죠. 폭파를 시켜서 완전하게 복구할 수 없도록 만든다는….]

청와대 관계자는 핵 실험장 폐기가 앞으로 미래 핵은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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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우리 언론 취재는?

[안정식/SBS 북한전문 기자 : 북한은 비행기표만 사면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북한에 가려면 정부에 신청을 해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때문에 북한 취재는 대개는 정부의 협조 하에 공동취재단의 형태로 이뤄져 왔는데요, 이번 취재도 남북간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개별 기자가 독자적으로 가는게 아니라 공동취재단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Q.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한미정상회담과 겹치나?

[안정식/SBS 북한전문 기자 : 한미정상회담 열리는 22일이 워싱턴 시각이기 때문에 우리 시간으로 치면 23일 새벽쯤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한미 정상이 기자회견을 할 때에 핵실험장 폭파 시간이 바로 눈앞에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한미 정상이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텐데, 이런 점들을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Q. 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시한 명시될까?

[안정식/SBS 북한전문 기자 :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하면 합의문 내지 공동 발표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트럼프 미 대통령 입장에서는 몇 년 몇 월까지 비핵화을 끝낸다, 이런 시한을 명시하고 싶을 겁니다. 비핵화를 그냥 빨리 한다가 아니라 언제까지 끝낸다, 이건 느낌이 확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시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안이어야지 임기를 지나서는 트럼프에게 의미가 별로 없겠죠. 북미간 합의문에 비핵화의 시한이 명시될 수 있느냐 이번 회담의 주요 관심 포인트라고 봐야 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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