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허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에 입원한 24살 환자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이 환자는 작년 11월 산소 부족으로 인한 뇌 기능 장애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기약 없이 중환자실에 누워있게 된 그녀를 보며 간호사 펑커링 씨는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녀가 의식을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펑 씨는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바로 타이완 출신 가수 주걸륜의 노래를 틀어주는 겁니다.
펑 씨는 "나는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랐다. 환자가 내 나이 또래니까 그녀도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펑 씨의 진심이 전해졌는지 주걸륜의 '미질향'이라는 노랫소리를 듣던 환자가 어느날 희미하게 발을 움직였습니다.
놀란 펑 씨는 그 뒤로 매일 그 노래를 불러주며 환자가 눈을 뜨기를 기원했습니다.
결국 환자는 폐와 신장이 많이 망가지고 심정지가 3번이나 오는 고비를 넘고 지난 3월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이후 조금씩 건강을 회복해 말도 할 수 있게 되자 "내 노래 실력 어땠냐"는 펑 씨의 질문에 "나쁘지 않다"고 대답하며 웃기도 했습니다.
펑 씨는 "희망은 어디에나 있다. 쉽게 포기하지 말라"며 환자의 회복을 가족 못지않게 기뻐했습니다.
현재 여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긴 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사진= SCMP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