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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합의 파기에 원유펀드 '훨훨'

미국의 이란 핵합의 파기로 국제유가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함께 치솟고 있습니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실물자산에 연동해 수익을 내는 '커머더티형(원자재)' 펀드(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최근 1주일간 수익률(9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원유펀드가 수익률 상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삼성WTI원유특별자산1[WTI원유-파생](A)가 3.8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3.84%), 삼성KODEX WTI원유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3.72%) 등의 순입니다.

인버스형을 제외한 커머더티 유형 내 원유펀드는 이 3개 상품이 전부로 최근 1주일간 평균 3.81%의 수익을 거둔 셈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커머더티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0.79%의 5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들 3개 펀드는 최근 한 달 수익률도 모두 11%를 훌쩍 넘었습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 속하는 원유펀드인 KBSTAR미국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H)도 최근 1주일 2.54%, 한 달간 11.84%의 수익률로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한편 원유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3%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가 -3.80%의 수익률로 손실이 가장 컸고, 삼성KODEXWTI원유선물인버스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H)는 -3.76%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이 지난 8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 파기를 선포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1.14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201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1달러대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이란 제재'를 재개하면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석유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입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란 핵합의 파기 리스크는 이미 국제유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라며 "이란의 원유 수출 중 중국(28.3%)과 인도(25.1%), 유럽(21.1%)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들의 이란 제재 동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원유 수요가 탄탄해 유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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