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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말 안 들으면" 엄마 뺨 때린 아이…스승 몹쓸짓 들통

<앵커>

화제의 뉴스 골라서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이어가겠습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늘(11일)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60대 택시기사를 마구 때려서, 택시기사가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새벽 0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직장인 22살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만취한 B씨가 갑자기 택시 안에서 구토하자, 변상을 요구하는 택시기사 A씨에게 욕을 하며, 주먹으로 A씨의 얼굴을 마구 때렸다는 겁니다. 토사물에 젖은 차량 시트값과 택시요금을 요구하던 A씨는, B씨가 갑자기 욕을 하며 위협하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A씨는 B씨의 무차별적인 구타에 정신을 잃었는데요,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택시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둘 사이에 어떤 실랑이가 오갔는지, 폭행 동기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에도 목적지를 묻는 70대 택시기사가 술 취한 승객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만취 승객들의 폭행과 욕설이 도를 넘는 수준인데요, 가해자들은 주로 "술에 취해서 그랬다, 기억이 안 난다"고 얘기한다고 합니다. 술에 취했었다는 이유로 처벌을 빠져나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앵커>

'술 때문에'라는 말은 좀 그만 들었으면 좋겠네요. 빨리 일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두 번째 소식입니다. 도심을 달리던 버스에서 불이 났는데요, 이 버스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던 기사를 동료 기사가 구해냈습니다. 어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영상이 올라왔는데, 영상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시내버스 전면에 연기와 불꽃이 보입니다. 버스 기사로 보이는 한 남성이 출입문 쪽에서 문을 열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요, 위태로운 순간인데 잠시 뒤 불이 난 버스에서 운전기사를 구출해 냅니다. 

지난 8일 저녁 7시 15분쯤 인천 연수구 한 도로를 지나던 시내버스 전면에서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주변을 지나던 동료 버스 기사가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 다급한 상황에서 동료를 구해낸 것입니다.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려 밖을 보니 버스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고 버스 기사를 구출한 뒤에 버스 안에서 불꽃이 튀며 불이 타올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승객들 모두 숨죽이고 있을 때 불난 버스로 달려간 버스 기사의 모습이 대단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불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6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은 화재 발생 직후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고요, 버스 1대가 불에 타서 300만 원 정도 재산 피해가 났다고 합니다. 

참 대단한 일이죠. 버스기사의 용기와 결단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앵커>

저런 분들이 진짜 영웅이죠. 다음 소식은요?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인데요, 화제의 키워드 중에 교육청 살펴봅니다. 

경기도 광주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경찰에 무더기로 접수됐습니다. 

광주의 A 초등학교, 학부모, 경찰 말을 종합하면, 이 학교 1학년 한 학급 학생 3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명의 학부모가 경찰서에 담임교사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해 달라며 고소했는데요, 해당 교사가 아이들이 입학한 한 달 뒤인 지난달부터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때리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아이가 집에서 한 행동으로 드러났는데요, 한 아이가 하루는 '말을 안 들으면 이렇게 맞는 거야'라고 하면서 엄마의 뺨을 세게 때렸다고 합니다. 놀란 엄마가 아이에게 물어봤고, "선생님이 친구들을 이렇게 때린다"면서 "뒤통수 맞는 것도 일상"이라고 한 아이의 말을 전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학교 측에 학부모들의 항의가 쇄도했는데요, 하지만 해당 교사는 학부모들의 항의 방문 당일 2개월 동안의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어서 학교 측이 교사를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사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4월을 '학교폭력 집중 관리 기간'으로 운영하고 있고요,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이용하긴 어렵겠죠.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도 눈여겨볼 이유가 되겠습니다.

<앵커>

집에 와서 그런 행동을 할 때까지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많이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일들을 보듬는 일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빅 카인즈 보러가기 ☞ https://www.bigkind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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