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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기숙사 몰카' 유포…"혹시 나도?" 학생들 불안감

<앵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여자 기숙사 방 안을 누군가 몰래 찍어 인터넷에 퍼트려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혹시 내가 찍힌 것은 아닌가,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9일) 오후 한 소셜미디어에 '고등학교 기숙사 몰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유포된 1장의 사진에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기숙사 방안의 여학생들 모습이 20여 개의 장면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학교는 경기도 남부의 한 사립고등학교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고등학교 재학생 : 댓글 단 것도 다 지우고 그랬는데 이미 (영상이) 올라온 상황이라서 이게 얼마나 더 퍼질지 지금 감당을 할 수가 없어요 .]

경찰은 영상 촬영자와 촬영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이곳 뒷산에서 기숙사 내부를 촬영한 것으로 보고 이곳 일대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 텀블러라는 사이트에 해당 영상이 올라왔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더구나 인터넷상에서는 2009년부터 영상이 돌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졸업생들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해당 고등학교 졸업생 : 링크 다운로드가 5천 건이 넘었다고 했는데 내가 옷 갈아입고 기숙사 내에서 생활하는 그런 모습들을 나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지 않았을까 해서 굉장히 불안했고….]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미국 텀블러 본사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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