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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일가, 해외비자금 조성 의심"…검찰 수사확대 검토

<앵커>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이번에는 해외에서 비자금을 만들어온 정황이 또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회사가 비행기를 살 때, 일부분을 뒷돈으로 받아왔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조양호 회장 등 4남매가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의 해외 재산을 물려받으며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국세청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미납 상속세와 과태료를 합치면 1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또 다른 수사를 검토 중입니다.

서울 남부지검은 2016년 조 회장의 가족과 친척의 금융계좌를 압수수색했습니다.

FIU, 금융정보분석원이 대한항공에서 수상한 해외자금 흐름이 포착됐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입니다.

당시 검찰은 이 자금이 유럽의 조세피난처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지만, 이후 흐름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대한항공 내부 제보자들은 회사가 항공기를 구입하며 리베이트로 받은 돈을 해외의 조세피난처에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한진 일가의 역외탈세 수사와 동시에, 이런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 재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문 관세청장은 지난 조 회장 자택 압수수색에서 밀수 혐의를 추론할 수 있는 단서가 나왔음을 시사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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