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댈러스 공항에서 있었던 브룩스 린지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복무 중이던 린지 씨는 고향 미시시피주로 가기 위해 급하게 공항을 찾았습니다. 아내 해일리 씨가 예정일보다 빨리 첫째 아이를 낳을 것 같다는 소식을 들은 겁니다.
평소 아내의 출산을 옆에서 직접 지켜보고 싶어 했던 린지 씨는 조급해하며 이륙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미시시피행 비행기는 두 번에 걸쳐 운항이 지연되며 속을 태웠습니다.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그때, 린지 씨의 어머니가 린지 씨에게 화상통화를 걸었습니다. 이미 아내 해일리 씨가 출산을 시작한 겁니다.
린지 씨는 아내와 같이 호흡하며 "조금만 더 힘내! 할 수 있어!"라고 응원했습니다. 주위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승객들과 공항 직원들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새 생명의 탄생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휴대폰 너머로 갓난아이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자 모든 사람이 일제히 환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도버 씨는 "그가 휴대폰으로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는데 보는 내가 다 떨리고 가슴 졸였다"며 당시 긴장하고 있는 린지 씨의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린지 씨는 그날 저녁 고향에 돌아가 딸 밀리를 만났고 앞으로 나흘 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다시 군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Tracy Dover, Haley Fritz Anne Linds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