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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평화가 일상이길" 조용한 1주년 보내는 文 대통령…앞으로 남은 과제는?

[리포트+] "평화가 일상이길" 조용한 1주년 보내는 文 대통령…앞으로 남은 과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0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다"며 취임 1년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바람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시 5월이다. 대한민국 1년과 대통령으로서의 1년을 돌아본다.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며 "무엇보다 국민들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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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청와대는 취임 1주년을 소박하고 간소하게 치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난 3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남북정상회담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는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1주년 당일에도 대통령은 빼곡히 쌓인 서류와 씨름하고, 참모들은 일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1년 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요? 오늘 리포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을 짚어봤습니다.

■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촛불 혁명'이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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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촛불 혁명'이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의 1년은 과거와 결별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시도가 계속된 한 해였습니다. 후보 시절 대선공약 1호로 '적폐청산'을 내걸었던 문 대통령은 청와대는 물론 정부 부처의 잘못된 관행 바로잡기에 나섰습니다. 권력기관의 핵심으로 불리는 국가정보원과 검찰 개혁에 나섰고, 공공기관 채용 비리 문제에도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으로 '4·27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냈고,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로 긴장감이 감돌던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두 전직 대통령의 잇따른 구속으로 정치보복 논란도 뒤따랐고,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치는 지금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외교·안보 현안에 비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주도 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이른바 'J노믹스'에 있어서는 기대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 '소통 행보' 선보인 문재인 대통령…지난 1년 동안 결정적인 장면은?

정권 교체를 실감하게 한 것은 취임 첫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태어난 날 아버지를 잃은 5·18 민주화 운동 유가족 김소형 씨의 추념사를 듣다 눈물을 훔쳤고, 자리에서 일어나 김 씨를 안아주면서 위로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을 만날 때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갔을 때도 문 대통령은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 같은 '소통 행보'는 문재인 정부 상징으로 꼽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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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국민청원 게시판이 만들어졌고, 청와대 앞길은 50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지난해 수능을 하루 앞둔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문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수능 연기라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집권 1년 중 최고의 명장면은 판문점에서 탄생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앞에서 이뤄진 깜짝 방북과 김정은 위원장과의 동반 귀환, 30분간의 도보다리 단독 회담 역시 문재인 정부의 상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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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회의에서 '초심'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앞으로 남은 과제는?

문 대통령은 오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리는 주민음악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이틀 후면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모두 노고가 많았고, 취임 1년을 맞아 국무위원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심을 지켜나가자는 것"이라며 "정부가 출범하던 그 날의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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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위원들의 수고에 감사를 전한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한 달을 넘겼는데도 국회는 심의 한 번 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추경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에 필요한 최소 사업을 편성한 것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로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국무조정실은 '문재인 정부 1년, 국민께 보고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자료집 발간했는데요. 미세먼지, 성범죄, 아동수당, 통신요금, 임금격차, 사드 문제 등 국민의 관심이 높지만, 아직 해결하지 15가지 문제를 선정해 어떻게 풀어나갈지 소개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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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전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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