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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특별기획] 코리안 구글러② 구글러 뽑는 한국인 구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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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 재직 시절, 스타트업 기업이었던 구글에 합류해 한국인 최초의 구글러가 된 개발자 이준영 씨. 지금은 구글 직원을 뽑는 면접자 위치까지 올라선 이 씨를 만나 그의 도전과 공부, 영어, 'IT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의 현주소 등을 들어봤습니다.

구글에서 일하신 한국인 1호? =맞습니다. 지금은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팀, 그리고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구글이 세 번째 직장이에요. 첫 번째가 삼성전자였고 두 번째가 야후코리아였었거든요.

# 도전

당시에 야후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 중에 제일 잘 나가는 큰 기업이었고 구글이라는 이제 회사는 아주 조그마한 스타트업이었고 구글 검색의 어떤 품질을 평가하고 나서 그 기술력에 이제 저는 완전히 꽂힌 거죠. 갔을 때 그 뒤로 내가 어떻게 살아남을까 영어는 어떻게 하지 그런 고민 걱정들이 뭐 거의 그 당시에는 염두에 없었죠.

# 공부

굉장히 내성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학생이었죠. 고3 때 교무실에 가죠. 담임선생님하고 면담을 하는데 너 어떤 학교를 가고 싶냐, 그래서 저는 집안 형편상 딴 데는 못 갑니다. 여기 가까운 데 있어야 됩니다. 오케이 부산대학교가 좋겠네. 근데 요즘 뭐 컴퓨터가 뭐 이렇게 앞으로 뜰 수 있고 그쪽으로 한번 해볼래? 컴퓨터가 뭔진 모르겠지만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는 부산대학교 전산학과 쪽으로 그때 정해진 거죠.

# 영어

만약 영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으면 제가 처음에 구글에 입사 자체도 안 됐겠죠. 근데 영어보다는 거꾸로 생각해서 내가 그 시점에서 내가 해야 될 말 그리고 내가 이해하는 거, 그리고 나의 논리를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에서 시작이 되는 거예요. 머리 속에서 그게 확실히 되면은 영어가 좀 문법이 틀려도 이게 과거 현재 안 맞고 시제 안 맞고 할 순 잇겠지만 전달이 되거든요.  

# 면접

인터뷰하러 다니는 역할을 이제 하신다는데 어떤 사람을 많이 뽑으셨습니까?

이 사람이 박사 학위 소지자다. 이 사람이 뭐 MIT다. so what? 저희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죠. 저희 인터뷰하는 건 사실은 외부에서 보시는 인터뷰하고 조금 달라요. 이 질문 풀어보세요. 끝. 이게 아니고 질문을 하나 문제를 던져 놓고 이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듣고 계속 얘기를 주고받아요, 그런 프로그래밍을 해 보세요. 칠판이든, 컴퓨터로든, 아니면 종이에든.

# IT강국?

네트워크 속도 어떤 그런 부분들 봤을 때는 어떻게 감히 한국을 따라가요. 최고거든요. 그 이면에 이 사람들이 실제로 인터넷을 인터넷 환경에서 어떻게 이거를 사용하고 어떤 활용을 하는지 보면 할말이 사실은 딱히 없죠.

얼마 전에 평창 올림픽 사이트도 초기에 다 막혀 있었어요. 영어 사이트로 멋지게 만들어 놓고 정작 외국에 있는 검색 엔진이 가지고 가지를 못 해요. 외국 사람들은 이 평창에, 평창올림픽의 영어 사이트가 있는지조차도 모르게끔. 그게 한국에서 유독 도드라지게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일반 사용자들 관점에서 봤을 때도 인터넷을 갖다가 과연 건전하게 충분히 잘 사용하고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예요. 한국의 댓글 문화 있고 외국에도 똑같이 댓글 문화가 있겠지만 조금은 너무 이렇게 이상한 쪽으로 많이 사용되는 부분도 많이 도드라지고.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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