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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흡연 장면에 담배 상표까지 드러낸 웹툰…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뉴스pick] 흡연 장면에 담배 상표까지 드러낸 웹툰…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청소년이 주 독자층인 웹툰에서 흡연 장면과 함께 담배 브랜드가 그대로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지난 9일 국내 인기 웹툰 53편(네이버 33편, 다음 20편)을 분석한 결과 웹툰 3개 중 1개꼴로 흡연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인기랭크 상위에 있는 웹툰에도 특정 담뱃갑이 직접 노출되거나 이미지로도 특정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있다고 이 센터장은 분석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억지로 담배를 피우거나 선배에게 특정 브랜드 담배를 권하며 자연스레 흡연하는 식의 장면들도 담겨 있었습니다. 

FCTC 가이드라인(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세계보건기구(WTO)는 '담배규제기본협약'을 통해 오락 매체에서의 담배 묘사는 젊은 층에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담배 브랜드나 이미지를 알아볼 수 있게 묘사하는 걸 금지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웹툰 시장에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나 관련 법령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웹툰 상단에 흡연 장면에 대한 경고 표시를 하는 등의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웹툰 작가단체와 양해각서(MOU)를 맺어 담배 브랜드 노출을 자제하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노진원 교수 제공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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