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0일) 오전 9시부터 왼쪽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목포신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민하 기자. (네 목포신항입니다.) 9시부터 시작됐는데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비교적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9시 50분쯤 40도까지 세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40도는 어제 예행연습 때 시도했던 각도인데요, 어제보다 3~40분 빨리 도달했습니다.
세월호 선체와 해상크레인을 연결하는 와이어, 즉 쇠줄이 64개가 있는데요, 각각의 와이어에 사전에 계산된 무게가 적절히 가해지도록 최대한 주의하면서 서서히 당겨지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성공하려면 어떤 점이 관건일까요?
<기자>
가급적 세월호의 선체 손상을 최소화면서 온전히 세우는 게 오늘 작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겁니다.
어제 예행연습을 할 때 보니까 와이어가 선체와 간섭, 그러니까 마찰을 일으키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조타실이 있는 선교 부분이 그랬는데요, 어제 그 부분들을 미리 용접하거나 절단해 놨습니다.
따라서 오늘 작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잠시 뒤면 세월호 선체의 기울기가 45도를 넘어가게 됩니다.
배 좌측에 쏠려 있던 무게 중심이 배 아래쪽으로 급격히 이동하게 될 텐데, 그 고비만 넘기면 작업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현장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런 속도라면 12시 직전, 11시 55분쯤에 작업 종료를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