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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중회담 대대적 보도…시진핑-김여정 친분 '눈길'

30분 영상·신문 4면…남북정상회담 수준으로 보도

<앵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처음 시진핑 주석과 만났을 때처럼 이번 두 번째 회동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총 6개 면 가운데 4개 면을 털어서 40장이 넘는 사진을 공개했고, 조선중앙TV는 평양출발부터 귀국까지 1박 2일 일정을 담은 30분 분량의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한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시진핑 주석과 상당히 친밀한 모습을 보인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방중 첫날 시진핑 주석이 주재한 연회 자리, 김여정 제1부부장이 활짝 웃으며 시 주석에 깍듯이 인사하고 시 주석도 무언가 한참을 얘기합니다.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했던 김여정은 북·중 정상이 차를 마시며 얘기하는 자리와 오찬 회동에 북한 수행원 가운데 유일하게 배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열렬한 우정과 존경, 흠모의 감정이 뜨겁게 흐르는 속에 중요한 담화가 진행됐습니다.]

북한 외교 전선의 핵심 인물로 부상한 김여정에게 시 주석도 나름의 특별대우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불과 40여 일 만에 중국을 다시 찾은 만큼 두 정상 간 분위기는 상당히 여유로웠습니다.

지난 3월 당시 어색했던 기류가 이번에는 거의 사라진 듯한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방중 뒤 시 주석에게 감사 서한을 보내며 이례적으로 '경애하는'이라는 예우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 서한) : 성심성의로 환대하여 준 경애하는 습근평(시진핑) 동지께 충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30분이 넘는 특별 영상, 노동신문 6면 중 4면을 튼 보도,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수준의 보도량입니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의 귀국길에 시진핑 측근인 왕후닌이 직접 환송하는 모습도 전하는 등 중국의 환대 분위기를 부각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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