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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약속한 '정규직화'…1년 뒤 모습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한 뒤 인천공항을 찾아 임기 내에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제로화를 약속했습니다. 인천공항 측도 1년 안에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1년이 흘렀지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일영/인천공항공사 사장 (지난해 5월 12일) : (올해 안에)1만 명을 모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사장의 시원한 약속,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어디까지 지켜졌을까요? 인천공항 직원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공항공사는 용역 계약이 끝나는 대로 비정규직 근로자를 임시 법인의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용역 계약이 많이 남은 이들에게 정규직화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노유진/미화 노동자 (2년 뒤 정년) : 정규직은 무슨 정규직이에요. 정년 전에 정규직을 해보지도 못하고 그만두게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임시법인의 정규직이 된 직원은 1천100여 명. 인천공항 측은 나머지 8천600여 명의 정규직화는 2년 뒤인 2020년 7월이면 끝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임금과 근로시간 같은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말 뿐인 정규직이라고 주장합니다.

[남인현/임시법인 소속 정규직 : 아직까지 임금은 전하고 똑같아요. (정규직다운 정규직이) 아직까지는 아니죠.]

경력 인정과 임금 책정을 놓고 노사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추상적이고 강제성이 없어, 양측의 시각차가 뚜렷한 현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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