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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민생?…선거 유불리 따지다가 '블랙홀' 된 국회

[2018 국민의 선택]

<앵커>

드루킹 특검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국회는 오늘(9일)도 멈춰 섰습니다. 말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여당이나 야당이나 지방선거 유·불리 계산이 먼저 깔려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단식 일주일째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건강상태가 급속히 악화돼 급기야 119 구급대가 국회에 출동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밤샘 농성을 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마주 앉지도 않은 채 입장차를 키우는 발언만 각자 내놨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수많은 미꾸라지 중에 다 빼놓고 드루킹 하나를 잡아놓고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 가려고….]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김경수 후보는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돼야 하며….]

가장 큰 쟁점은 특검 법안 처리 시점입니다.

한국당은 14일 추가경정 예산안과 드루킹 특검 법안을 함께 처리하자는 반면 민주당은 추경안 심사 시간이 부족해 14일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특검의 드루킹 사건 수사를 선거 호재로 보고 수사 착수를 앞당기려는 한국당과 악재로 보고 최대한 늦추려는 민주당이 맞서 있는 겁니다.

'지난 대선', '김경수의 개입'이라는 단어를 특검법안에 넣는 것도 선거에 유·불리로 작용할 수 있어 야당은 명시를, 여당은 명시 불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야 모두 완전 결렬을 선언하지는 않은 만큼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 안 처리 시한인 14일까지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설치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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