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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금지' 이명희, 사과는 단 한 줄…해명뿐인 입장문

<앵커>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출국 금지됐습니다. 이명희 씨는 그동안 수 차례 터져 나온 갑질 논란에 대해 처음 입장을 내놨는데 사과는 한 줄이고 대부분이 의혹을 부인하는 장황한 해명이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희 씨는 어제(8일)부터 출국 금지됐습니다. 폭행 피의자로 경찰에 입건된 지 나흘 만입니다.

경찰과 세관의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이 씨는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친다며 사죄드린다고 했지만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을 18가지 항목에 걸쳐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대한항공 해외지점을 통한 밀수 의혹에 대해서는 과일과 생필품 등의 구매 요청을 한 적이 있지만 명품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모두 개인 돈으로 산 것이라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식 직책 없이 호텔 운영에 관여했다는 비판에는 '컨설턴트' 자격으로 호텔 정원을 점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자신을 할머니라 부른 직원을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아주머니라는 말을 들었지만 웃으면서 방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세트로 다 잘라버려야 해! 잘라! 아우 저 거지같은 놈. 이 XX야. 저 XX놈의 XX. 나가]

잇따라 폭로된 상습적인 폭언, 폭행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며 '제안' 또는 '조언'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직원들은 어이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얏트 호텔 전 직원 : (이 씨가) '쟤 당장 잘라, 뭐야 재수 없게, 당장 그만두게 만들어' 이렇게 하면 인사권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도 어쩔 수가 없는 거예요.]

사과의 의미보다는 소환 조사를 염두에 둔 해명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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