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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다리 회담 빼닮은 '해변 회담'…극적 효과 참고했나

<앵커>

이번 회담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끌었던 장면은 바로 두 정상이 이렇게 해변을 산책하고 담소를 나누면서 격의 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장면입니다. 지난달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도보 다리 회담'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이 소식은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인민복을 입은 김정은 위원장과 정장 차림의 시진핑 주석이 방추이다오 해변을 나란히 거닙니다.

솔숲 산책도 함께한 두 사람은 차양 아래 낮은 차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아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도보 다리를 산책한 뒤 원형 테이블이 놓인 벤치에 앉아 30분 동안 밀담을 나누던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비슷한 장면입니다.

배석자 없이 단둘이 진행한 도보다리 회담과 달리, 북·중 정상은 통역을 대동했지만 거리를 두고 서거나 바로 뒤에 앉아 화면에서는 최대한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약식 사열과 수행원이 대거 참석한 연회에 이어 탁 트인 자연을 배경으로 한 산책 담소까지 일정도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쏙 빼닮았습니다.

전 세계에 화제가 됐던 도보 다리 회담의 극적인 효과를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원덕/국민대 교수 : 극적인 효과를 높이는데 회담의 형식도 중요한데요, 북중이 원하는 최대치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북한과 중국의 매체들은 두 정상의 산책 담소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양국 간 우의를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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