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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비행 취소로 컨테이너 안에서 떼죽음 당한 병아리 2만 마리

비행 취소되자… 컨테이너 안에서 떼죽음 당한 2만 마리 병아리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컨테이너 안에서 병아리 2만 마리가 한꺼번에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벨기에의 한 공항에서 병아리 2만 마리가 죽게 된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5일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는 공항과 항공사 사정으로 콩고 민주 공화국으로 가는 비행기 한 대의 이륙이 취소됐습니다.
비행 취소되자… 컨테이너 안에서 떼죽음 당한 2만 마리 병아리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취소된 콩고행 비행기의 컨테이너에는 병아리 2만 마리가 실려있었습니다.

비행 취소로 병아리들은 콩고에 갈 수 없게 됐고 이 병아리들을 콩고로 수출하기로 했던 업자가 컨테이너 회수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병아리들은 컨테이너 안에 갇혀 갈 곳을 잃어버린 가운데 밀폐된 공간인 컨테이너 내부의 온도가 점차 올라갔던 겁니다.

병아리들의 처치가 곤란해진 공항은 결국 비행기 이륙이 취소된 지 하루 만에 병아리를 안락사하기로 결정하고 공항 소방대에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비행 취소되자… 컨테이너 안에서 떼죽음 당한 2만 마리 병아리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외신들은 "공항 소방대원들이 조금이라도 병아리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가스를 살포해 질식사시키기로 했다. 소방대원들은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매우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울어대는 작은 병아리들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졌고 차마 가스 살포 버튼을 누를 수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근처에 있는 다른 소방대까지 투입됐고 결국 병아리들은 모두 살처분됐습니다.

이후 현지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가 투입돼 현장에서 죽은 병아리들을 꺼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비행 취소되자… 컨테이너 안에서 떼죽음 당한 2만 마리 병아리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벨기에의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병아리들을 안락사시키는 순간에 수의사를 보내 병아리들의 명복을 빌었다"며 "어떤 병아리는 하루가 훨씬 지나도록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병아리들을 콩고로 수출하기로 한 업자가 컨테이너 회수를 거부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지의 동물복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소포와 동물 사이에 차이가 없다"며 비꼬아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왜 살아 있는 생명체들을 국경을 넘어 수출하는 경제적 상품으로 취급하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간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2만 마리의 병아리들이 하루 사이에 떼죽음을 당하는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여기저기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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