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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장기 기증 직전' 기적적으로 뇌사에서 깨어난 13살 소년

장기 기증 직전 두 달 만에 기적적으로 뇌사에서 깨어난 13살 소년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소년의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앨라배마주 모빌에 사는 13살 트렌턴 매킨리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올해 초, 트렌턴은 친구와 함께 놀던 중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친구가 운전하는 레저용 자동차 '고카트' 뒤에 작은 트레일러를 연결해 타고 있었는데, 빠른 속도로 커브 길을 돌다 그대로 튕겨져 나간 겁니다.

트렌턴은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부터 떨어졌는데, 붕 뜬 트레일러마저 그의 머리 위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헬리콥터를 타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트렌턴은 두개골 7곳에 골절상을 입고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의사의 진단도 절망적이었습니다. 트렌턴이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고 깨어나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엄마 제니퍼 씨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다"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장기 기증 직전 두 달 만에 기적적으로 뇌사에서 깨어난 13살 소년
결국 가족들은 트렌턴이 회복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자 그의 장기를 필요한 또래 환자 5명에게 기부하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장기 기증 서류에도 서명하고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는 날짜까지 정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산소호흡기를 떼어내기 바로 전날 밤, 트렌턴이 손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겁니다.

이후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 트렌턴은 현재 퇴원하고,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직 신경통과 발작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말도 조금씩 하고 혼자서 걸을 수도 있습니다.

트렌턴은 "(뇌사 당시) 넓은 들판을 똑바로 걸어가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며 "내가 깨어난 게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어 다들 '기적'이라고 부른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폭스 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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