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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턱시도 대신 '노동조합 조끼'가 레드카펫에 등장한 이유

[뉴스pick] 턱시도 대신 '노동조합 조끼'가 레드카펫에 등장한 이유
영화제 레드카펫에 드레스와 턱시도가 아닌 노동조합 조끼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영화 <내가 사는 세상>의 최창환 감독은 기업 '아사히글라스'의 해고자들을 응원하는 조끼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습니다.

영화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의상에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터졌습니다.

아사히글라스는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일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2016년 7월 비정규직 178명을 문자 단 한 통으로 해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은 복직 염원이 담긴 조끼를 만들었고, 최 감독은 3년째 복직 투쟁 중인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 조끼를 입었습니다.

조끼에는 "비정규직 철폐·정리해고 철폐·노조 할 권리 쟁취"라는 문구와 "올해는 일터로 돌아가자"는 복직 염원이 담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최 감독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우리 작품 자체가 한국 사회 노동 문제를 다룬 만큼 지역에서 가장 오래 해결되지 않고 있는 아사히 해고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턱시도 대신 이 조끼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내가 사는 세상>은 전태일 열사 고향인 대구 청년노동자들의 현실을 담은 작품으로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한국 장편 경쟁부문으로 진출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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