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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합의 탈퇴에 이란·당사국 강력반발…"합의준수 지속"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8.05.09 05: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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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에 대해 이란을 포함한 합의의 주요 당사국들은 강력한 유감 표명과 함께 '합의 준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지지를 표시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핵 합의에 당사국으로 참여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란 핵 합의를 지키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면서 다른 당사국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핵 합의에는 이란은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참여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모든 당사자가 합의의 완전한 이행과 책임감에 따라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와 독일, 영국은 미국의 결정에 유감"이라면서 "비확산체제가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란의 핵 활동과 탄도미사일 활동, 예멘과 이라크 등 중동에서의 안정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프레임에 대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기존 핵 합의 개정을 통해 미국의 잔류를 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회견에서 "이란이 합의 이행을 지속하는 한 유럽연합은 핵 합의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 치조프 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는 이란 핵 합의가 계속 기능하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 TV에서 미국의 핵 합의 탈퇴를 '심리전'으로 규정하고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유럽, 러시아, 중국과 논의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란은 미국 없이 핵협정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재앙적인 이란 핵 합의를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환영을 표시했습니다.

미국의 우방이자 중동에서 이란의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