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저지주 북부의 한 주택가, 곰 한 마리가 집 안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뒤 유유히 움직입니다.
주인을 따라가던 개와 잠시 눈을 마주치더니 곧 제 갈길을 갑니다.
능숙한 솜씨로 담벼락을 뛰어넘고 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학교 주차장 주변에서 서성이던 이 곰은 가정집 뒷마당까지 활보합니다.
인근 나무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곰을 깨우기 위해 경보음을 울려보지만, 그때뿐 곧 다시 잠들고 맙니다.
이튿날 인근 지역에서 다시 발견된 곰은 결국 마취총을 맞고 생포됐습니다.
[캐롤 타일러/뉴저지주 동물보호반 : 곰이 새들강을 타고 내려와 17번 도로, 배수구와 배수관을 이용해 걸어서 내려왔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몸무게 90kg, 생후 1년 반 정도 된 이 곰은 먹이를 찾아 주택가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니퍼 힉스/지역 주민 : 배움의 순간이라고 생각해서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곰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다친 곳이 없는 이 곰은 인근 야생동물 관리구역으로 다시 보내졌습니다. 마취총에 맞아 붙잡힌 기억 때문에 사람들을 무서워할 것이라고 주 관리 당국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