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내일 '이란 핵협정' 발표…북미 정상회담 영향 '촉각'

<앵커>

3년 전 미국은 중국, 러시아와 함께 이란이 핵을 포기하는 대신에 경제 제재를 풀어주는 약속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협정을 꾸준히 비판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 협정을 깰지 내일(9일) 최종 결정을 내놓을 예정인데 북한도 자신들 상황과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관심 있게 지켜볼 것 같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확정됐다고 한 지 나흘째, 오늘도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발표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예고를 추가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내일 오후 2시 이란핵협정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란핵협정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7월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이란과 맺은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입니다.

이란이 핵무기에 쓸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을 15년 동안 생산하지 않는 등의 대가로 경제 제재를 푸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검증이 불가능한 사상 최악의 협상이라며 비난해왔고 수정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오는 12일 제재면제조항 갱신 시한에 앞서 협정을 탈퇴할 뜻을 내비쳐왔습니다.

따라서 내일 발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협정 탈퇴를 선언할지, 아니면 스스로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미국의 이란핵협정 탈퇴 시 비핵화가 의제인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도 관심입니다.

두 협상이 별개라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언급이 있었지만, 이란식의 단계적 방법 대신 북한에 일괄적인 핵 폐기를 압박하는 메시지로 비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