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위급 인사 방중" 술렁…'시진핑 회동설' 거론

<앵커>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어제(7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전에 북한과 중국 사이에 계속 움직임이 있다는 게 좋은 소식인지 아닌지 잘 지켜봐야 될 상황입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북동부 랴오닝 반도 남단에 위치한 항구도시 다롄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그제부터 다롄 시내 교통통제가 심해졌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다롄 공항은 어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착륙이 금지된 가운데 출입국장의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층의 방문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이곳에서 중국 고위층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급속히 번졌습니다.

현지에서는 평소 정기운항편이 없는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를 봤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소식통들은 주변 상황과 의전으로 미뤄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나 김여정 부부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와 시 주석의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내일부터 다롄에서 자국산 첫 항공모함의 시험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 정부가 이 자리에 북측 인사들을 초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의 첫 항공모함 시험운항을 참관한다면 기존의 북·중 관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인만큼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