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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믿고 잔인한 밀렵…가죽만 벗겨지는 코끼리들

<앵커>

동남아에서 상아를 노리고 야생코끼리를 밀렵해 온 것도 모자라 이제는 코끼리 가죽을 얻으려는 밀렵까지 성행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수난당한 코끼리의 참혹한 모습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코끼리 보호단체가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밀림 곳곳에 가죽만 완전히 벗겨진 코끼리 사체가 방치돼 있습니다.

미얀마 지역에서 지난해 59마리의 코끼리가 이런 식으로 밀렵됐습니다.

[닐라 유니/UNI 방송 앵커 : 미얀마 야생 코끼리의 몸 일부를 얻기 위해 유례없이 많은 코끼리가 잔혹하게 죽고 있습니다. 밀렵꾼들이 노리는 건 상아가 아니라 가죽입니다.]

코끼리 가죽은 말린 뒤 가루로 빻아 약으로 만들거나, 구슬 형태의 장신구로 가공된 뒤 주로 중국으로 팔려나갑니다.

위염이나 위암, 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보건당국이 코끼리 가죽 성분의 약품을 허가한 뒤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밀렵을 합법화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현재 13개국에 걸쳐 4만여 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암컷은 물론 어린 코끼리까지 밀렵에 희생되면서 개체 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십 년 안에 멸종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출처 : 유튜브 'Elephant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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