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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방과학연구소 설립" 요청…'빅딜' 추진한다

<앵커>

지난해 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 사이를 둘러싼 논란 이후.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속 조치의 하나로 양국 간 '빅딜'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해주고 대규모 경제협력을 받는 식입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이 지난달 15일부터 3박 4일간 아랍에미리트, UAE를 방문했습니다.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 전제국 방사청장과 함께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자를 비롯한 UAE 고위층을 두루 만났습니다. 당시 방문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지난달 13일) : 국방부로서는 방산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 또 협력 사안들을 (UAE와) 논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BS 취재 결과, 방문 목적은 UAE의 국방과학연구소 설립 지원으로 확인됐습니다.

UAE의 요청에 따라 우리 국방과학연구소와 같은 무기 개발 조직을 UAE에 이식하는 겁니다.

송 장관 등은 UAE 정부가 지목한 칼리파대학 부설 연구소를 방문해 국방과학연구소 같은 무기 개발 연구시설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도 살펴봤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 : 수십 명이 (연구)하는 걸 보여주기는 보여줬습니다. 자기들이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게 되면 여러 가지를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국방부는 조직 구성에 관한 자문뿐 아니라 기술이전 지원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UAE는 한국산 무기 대규모 도입을 포함한 획기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우리 지원 범위와 UAE 경제협력 수준이 연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는 UAE와의 긴밀한 군사 협력이 복잡한 중동 정세에서 주변국 외교 관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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