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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콘도처럼…불법 숙박 영업에 주민들 '고통'

<앵커>

연휴에 방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틈을 노려서 아파트를 불법으로 빌려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문제는 이런 데 잘못 놀러 갔다가는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바닷가 바로 옆 아파트, 일부 세대가 주말과 연휴 기간에 숙박업소처럼 임대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콘도처럼 이용할 수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투숙객을 모집하는데 이번 주말 예약은 오래전에 끝났습니다.

[아파트 임대 업주 : 숙식도 그렇고 취사도구, 욕실도구, 세면도구 다 있습니다. 보통 1박에 10만 원 보시면 됩니다.]

속초 바닷가 주변의 또 다른 아파트 일부 세대도 불법 임대 영업을 하면서 이웃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택을 숙박업소처럼 사용하면서 소음과 쓰레기 방치, 출입 시설 보안 등 주민 민원이 끊이질 않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술도 한 잔 먹고 그냥 방에서 음악도 틀고, 개념 없이 쿵쾅쿵쾅 왔다 갔다 하는 소리. 가장 입주민이 고통받는 부분이 층간 소음입니다.]

이런 불법 영업은 주로 투기목적이나 별장 등으로 집을 두 채 이상 산 외지인들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외지인들이)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쓰고 있는 입장이라,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 위해 불법 민박이 성행하는 것 ( 같습니다.)]

정식 숙박업소가 아닌 만큼 이용객들은 화재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도 보호받기 어렵습니다.

[속초시청 관계자 : 경찰과 같이 합동단속을 나가서 단속할 계획이고요. (적발 시)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바다와 인접한 곳에서 연휴와 피서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아파트 불법 영업에 대해 단속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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