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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뻗고 잡니다"…대남방송 끊긴 통일촌에 찾아온 변화

<앵커>

통일촌 같은 남북 접경지 주민들은 요즘 편안하게 다리 뻗고 잔다고 말합니다.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고 하죠.

정상회담 이후에 비무장지대 주변에 생긴 변화를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일촌은 정상회담이 열렸던 판문점에서 5km 정도 떨어진 민통선 마을입니다.

북한 기정동 마을 인공기는 물론이고 개성 송악산까지 훤히 보이는 곳입니다.

192세대, 463명의 주민이 농사일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27 정상회담 전후로 이곳에 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회담 이틀 전부터 북한의 대남방송이 끊기고 팽팽하던 긴장감이 확 줄었습니다.

북한의 대남 방송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생활이 편해졌다고 말합니다.

[이완배/통일촌 이장 : 긴장의 끈을 놓고 사니까 삶의 질이 높아진 거죠. 주민들 편안하게 다리 뻗고 잡니다, 지금.]

통일촌 내 식당과 농산물 직판장은 뜻밖의 대목을 맞았습니다.

DMZ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손님도 늘어, 수익이 많아졌습니다.

통일촌 인근에 있는 반환받은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야외공연이나 작품전시 같은 국제적인 문화예술 창작 공간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수향/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 과장 : 접수 기간이 아닌데도 열 팀 정도 접수를 했고요. 지금도 계속 문의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임진각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개별 방문도 가능해 이용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각 일대는 폭증하는 관광객을 수용할 캠핑 장 건설과 수변공원 조성사업으로 분주합니다.

굿은 날씨에도 어제(5일)오늘 임진각 방문객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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