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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 주노 디아스 '미투' 의혹…"책임질 것…미투 운동 계속 돼야"

퓰리처상 수상작가인 주노 디아스에 대한 미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도미니카 출생의 미국 작가인 디아스는 첫 장편소설인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으로 200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디아스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입장과 함께 '미투' 운동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시드니 작가 페스티벌'에 참석 중이던 디아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나머지 행사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전날 여성 작가 진지 클레멘스는 트위터를 통해 디아스의 성폭력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클레멘스는 "순진한 26세 대학원생 시절이었다"며 "문학의 표현에 관한 워크숍에 디아스를 초청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기회로 활용해 나에게 강제로 키스했다. 나 외에도 여러 명에게 이같은 짓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클레멘스의 트윗 이후, 두 명의 여성이 추가로 디아스가 여성 혐오적인 발언과 강압적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여성은 디아스에게 책의 주인공이 여성과의 관계에서 보인 집착 등에 대해 물었는데 그가 버럭 화를 내면서 매우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여성은 지난 2014년 한 문학 행사에서 디아스로부터 언어 성폭력과 함께 아주 극심한 여성 혐오를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아스는 지난달 한 언론에 자신이 8세 때 '전적으로 신뢰하던 어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디아스는 의혹 제기 후 대리인을 통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면서 "내가 어린 시절의 성폭행 경험과 이후의 영향에 대해 털어놓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반드시 필요하고 벌써 행해졌어야 할 문화 운동과 관련해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배우겠다"면서 "남성들은 반드시 동의와 경계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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