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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죗값을 짊어진 아이들…그들의 한숨과 꿈

[SBS 뉴스토리] '부모의 죗값 때문에…' 수용자의 자녀들

어느 부부가 둘 다 같이 죄를 짓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 5학년 두 딸은 이모 손에 맡겨졌다.

부모의 체포 장면을 목격했던 딸은 그 때의 충격으로 밤마다 이불에 오줌을 싸고 우는 등 심리적 트라우마 증세를 보이고 있다.

나 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수감된 후 어머니가 이혼한 상태라 나 양과 그의 어린 여동생은 할머니 손에 맡겨졌다.

아버지의 부재에 따른 마음의 상처를 아직도 갖고 있다.

나 양은 지금껏 아버지가 수감자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그의 여동생에게도 비밀로 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용자 자녀는 5만 4000여명에 달한다.

이 중 만 12세 미만 초등학생이 33.7%로 가장 많고, 만 7세 미만 미취학 자녀도 25.8%에 이른다.

특히 수감자 가정의 11.9%는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이다.

부모의 죗값을 아이가 나눠지는 셈이다.

그런데도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

수용자들과 자녀들의 증언을 통해, 수용자 자녀들의 방치된 인권 실태를 조명하고 그 개선책을 모색해 봤다.

(취재 : 박흥로 / 영상 : 박승연 / 스크립터 : 한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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